
남강고등학교 제17회 졸업생들이 지난 6월, 서울 신림사거리 인근에서 뜻깊은 친목 번개 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은 윤명한 동기회장을 비롯해 약 1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남강고 동문 중 한 명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퓨전포차에서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자리는 단순한 친목 도모에 그치지 않았다.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던 동문들은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것을 넘어, 남강17회 동기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등 건설적인 시간도 함께 보냈다. 특히 동기회 운영방식, 정기 모임 개최 주기, 신입 참여 동기 모색 등 현실적인 주제들이 자유롭게 논의되면서, 참석자 모두가 동기회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고 각자의 역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비록 소규모 모임이었지만, 남강고 출신이라는 자부심과 동문 간의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꾸려진 이 자리는 향후 더 많은 구성원으로 확대될 정기 모임의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참석자들은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며 함께 웃고 논의하는 시간만으로도 삶의 큰 활력이 됐다”고 입을 모았고, “앞으로도 꾸준히 모여 서로 힘이 되는 동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윤명한 동기회장은 “예상치 못했던 번개 모임이었지만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동기들이 반가웠고, 서로의 현재를 나누며 동기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 느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동문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강17회 동문들의 우정과 열정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단단했다. 이들의 작은 모임은, 함께했던 학창시절의 추억이 현재의 연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진한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