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3월 9일, 남강고 16회 동문으로 구성된 남일육산악회가 경기도 가평의 연인산 정상에서 창립 이래 다섯 번째 원정산행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산행에는 이영한 산악대장을 비롯해 총 6명이 참석해, 적은 인원이지만 끈끈한 동지애로 정상에 오르며 진한 우정을 나눴다.
남일육산악회는 남강 16기 동기들로 구성된 소규모 산악회로, 두 자릿수 기수 동문회 가운데서도 가장 활발하고 결속력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산행은 이영한 산악대장과 윤장원 동기회장의 공동 주도로 진행됐으며, 코로나 이후 느슨해질 수 있었던 동기 간의 관계를 다시 결속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연인산은 비교적 완만한 코스를 가진 산이지만, 이날 참가자들은 산행 내내 유쾌한 농담과 추억 속 이야기꽃을 피우며 정상에 올랐다. 따스한 봄 햇살과 여명을 가르고 올라선 능선길에서 이들은 청춘의 시간을 돌아보며 더욱 끈끈한 정을 쌓아갔다. 특히 이영한 산악대장은 “인원은 적지만 하나된 심정으로 함께 걷는 길이기에 더욱 소중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인근 식당에서 마련된 작은 뒤풀이 자리에서 옛 추억을 나누며 노래 한 자락에 웃음꽃을 피웠고, 다음 산행 일정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남일육산악회는 앞으로도 계절마다 정기 산행을 이어가며, 서로의 삶에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동행자로 남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작지만 강한 이들의 만남은 단순한 산행을 넘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인간적 연대감이 어떤 형태로 지속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산증거라고 할 수 있다.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그들의 걸음은 여전히 청춘이며, 그들이 오르는 모든 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인생 이야기다.

한편, 남강16회 동기회, 몸부림산악회는 지난해 12월 2일 토요일, 네 번째 여정을 덕유산 눈꽃산행으로 기록했다. 초겨울의 찬 바람이 매서웠지만, 정상에 이르러 마주한 설경은 그 모든 수고를 보상해 주었다. 하얗게 핀 눈꽃 능선을 함께 걸으며 동기들은 우정의 따뜻함으로 추위를 이겨냈고, 이번 산행은 산악회의 기억 속에 특별한 겨울 이야기로 남았다.
역시 남강 16기,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결과네요. 화이팅~~~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는 남일육!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