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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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된 이들이 있다. 남강 고등학교 제16기 동기들로 구성된 마라톤 모임 ‘순대크루’가 지난 1월 27일 토요일, 서울 신도림역 인근 도림천에서 의미 있는 첫 런닝 모임을 가졌다. 이번 크루 활동은 정무훈 동문이 크루장을 맡아 기획한 공식 행사로, 이날 모임에는 총 7명의 동기와 그 중 한 명의 자녀가 특별 동반으로 참여해 총 8명이 함께 도림천에서 안양천을 타고 한강 합수부까지 왕복 15km를 달리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비록 일부 인원이 전 구간을 달리기보다는 걷는 것으로 참여했지만, 이는 체력과 신체 상황을 고려해 조율된 배려 깊은 선택이었다. 특히 이날은 영하의 날씨에 눈보라가 몰아쳤음에도 불구하고, 동기들 모두가 의지를 다잡고 대환장 수준의 뜀박질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게 완주에 성공해 이날의 의미를 더했다. 한겨울에도 굴하지 않는 이들의 도전이 보는 이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정무훈 크루장은 행사 후 가진 간단한 인터뷰에서 “오늘의 첫걸음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동기들과의 끈끈한 우정의 재확인이며, 앞으로 마라톤을 통해 꾸준히 의미 있는 추억을 쌓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3월 1일 예정된 마라톤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향후 도쿄와 뉴욕 등 세계 주요 마라톤 대회 출전을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개인의 체력 강화는 물론 동기들과의 정서적 교류가 더욱 깊어지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런을 마친 후에는 서울 신림동의 순대타운에서 뒷풀이를 갖고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동기들과 진한 우애를 나눴다. 소주잔을 기울이며 고된 뜀박질의 피로를 풀고, 갑작스레 내린 눈 속을 함께 달린 열정적인 하루를 마무리했다.

순대크루는 ‘순수하고 대단한’이라는 이름처럼 체력과 우정, 그리고 공동의 도전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정기적 모임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젊은 시절의 추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운동회가 아닌 신뢰와 동료애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동문 간 건강한 커뮤니티 문화의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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