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한여름, 남강4회 동문들의 우정이 물살을 가르며 깊어지고 있다. 최천순 회장의 든든한 리더십 아래 오랜 세월 단단한 결속을 이뤄온 4회 동기회는 최근 김준형 회장을 필두로 정재륜·윤달환 산악대장, 그리고 최승희 사무총장이 이끄는 ‘산들애산악회’의 활기찬 출범과 함께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산들애산악회는 8월 23일 토요일, 경기도 양주시의 한적한 계곡 일영유원지에서 여름철의 절정을 즐기는 도심 속 피서 산행을 예고했다. 이번 산행은 전통적인 등반 위주의 산행에서 벗어나 냇가 물놀이와 함께 동기들 간의 친목을 다지는 색다른 형태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간편한 준비물로는 개인 식수와 간식, 성인음료가 권장된다.
산들애는 매달 한 번도 빠짐없이 모임을 이어오며 계절의 흐름을 걷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남양주의 예봉산에서 20여 명이 봄기운 속 첫 산행을 맞이했고, 4월엔 강화도 석모도 상주산과 보문사 주변의 서해 풍경 속에서 27명의 동문이 다시 모였다. 5월에는 총동문산악회에서 주관한 감악산 산행에 적극 참여하며 전체 동문 사회와의 연대감도 보여주었다.
산들애산악회는 ‘동기들의 순수한 만남’이라는 모토 아래, 조직적인 체계보다 자율적인 참여와 개인의 책임을 존중하는 성숙한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산행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삶의 활력을 안겨주는 이 모임은, 20년 이상 회우(會友)의 정을 이어온 이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선사하고 있다.
계절이 바뀌어도 꺾이지 않는 이들의 정기 산행은 단순한 여가활동을 넘어, 삶의 쉼표이자 우정의 증표로 자리 잡고 있다. 매달 산을 함께 오르며 흘리는 땀방울 속에는 젊은 시절부터 함께해온 교감과 신뢰가 녹아 있다. 산들애는 이름 그대로 늘 산처럼 든든하고, 들처럼 따뜻하며, 사랑처럼 꾸밈없는 모임으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