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 2025
2025-09-20t142354.671z-1758378234.jpg
가을비 촉촉하게 내린 9월 20일 토요일, 충남 대전의 명소인 계족산에서 남강 16기 몸부림 산악회가 제11차 정기 산행을 개최했다. 이번 산행은 이영한 대장의 주관 아래 ‘계족산 황톳길 맨발 건강 산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어, 대자연 속에서 건강과 동기 간 우정을 동시에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행사는 오전 일찍부터 시작됐다. 참가자 전원은 계족산 입구에서 모여 준비 운동을 마친 후, 약 14.5km에 이르는 황톳길을 맨발로 완주했다. 계족산 황톳길은 붉은 황토가 깔린 부드러운 산길로, 걷는 이의 발바닥을 자극하며 피로를 풀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힐링 장소로 정평이 나 있다. 산행 내내 동기들은 웃음과 대화 속에 우정을 다지며, 지난 세월 속 동행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상에 오른 후 단체사진 촬영과 함께 이영한 대장은 짧은 인사말을 통해 “음수사원(飮水思源), 즉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하자”며, 오늘의 즐거움이 단지 산행 자체만이 아니라, 함께한 인연과 동기회 설립의 의미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더 유익하고 건강한 산행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산 후에는 대전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인 뿌리공원을 탐방했다. 뿌리공원은 성씨별 조형물과 함께 각 가문의 시조 탄생 및 유래를 조명하는 뿌리박물관이 위치해 있어 참여자들에게 역사와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각자의 성씨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전시된 족보 자료들을 둘러보며 선조들의 삶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산행은 단순한 등산을 넘어, 자연 속에서의 건강 관리와 역사·문화를 함께 배우는 복합적 체험행사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영한 대장의 진정성 있는 리더십은 동기들 간의 결속을 더욱 굳건히 다지며, 몸부림 산악회의 미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맑은 하늘과 정겨운 웃음, 그리고 조용한 사색이 어우러진 가을날의 황톳길. 몸부림 산악회의 이번 정기 산행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한 하루였다.

1 thought on “맨발로 걷는 우정, 계족산 황톳길에 물들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