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 2025
2025-09-13t092959.120z-1757755799.jpg

차은탁(3회) 동문 제보

가을의 문턱을 넘은 9월의 둘째 주 토요일, 오늘도 특별한 친구들과 함께 걷는 발걸음에는 우정이라는 이름의 온기가 실려 있었다. 2025년 9월 13일, 남강고 3회 동문으로 구성된 남강3 산악회는 서울둘레길 제6코스인 고덕산 일대에서 제218차 정기 산행을 성황리에 마쳤다.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과 선선한 가을바람이 교차하던 날, 산행에는 총 29명의 동문이 참석해 풍성한 정을 나누었다.

산악회는 김종민 회장을 중심으로 이상호 부회장, 김용규 사무총장, 노기성 감사, 최남철 산악대장, 송상권 산악부대장 등 든든한 집행부의 체계적인 운영 아래 정기 산행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이날도 여느 때처럼 유쾌한 웃음소리와 진한 우정이 산길을 가득 채웠다.

당초 비소식으로 모두의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화창한 가을 햇살이 산을 비추며 시원한 날씨 속에서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김동선, 김창현, 안정홍, 유석근, 최영, 홍승우 등 29명의 동문들은 걷는 내내 각자의 청춘과 추억을 교차하며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었고, 종착지에서는 동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남우 동문이 올해 연말 송년모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더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남강3 산악회는 단순한 모임을 넘어 40여 년 전 교정에서 맺은 동문 간의 결속을 지속적으로 다져가고 있는 진정한 인생 공동체다. 특별한 이벤트나 화려한 퍼포먼스 없이도, 이들의 만남은 성실한 시간의 누적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더욱 가치가 크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서로를 기억하고 환대하는 모습은 남강3회 동문들만의 끈끈한 정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날 산행을 끝으로 남강3 산악회는 218번째 발자국을 서울의 산길 위에 남겼고, 이 발자국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세대를 함께 건너온 우정의 궤적이기도 했다. 늘 그랬듯, “우리는 남강3회”라는 합창 속에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동문들은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헤어졌다. 남강3 산악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 thought on “우정으로 걷는 218번째 발자국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