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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가족 행복채널 남강TV

남강3산악회, 우정으로 걷는 가을 둘레길

대기자 차은탁(3회) 2025.10.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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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명절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2025년 10월 11일, 남강3회 산악회는 서울둘레길 제7코스 일대에서 제219차 정기산행을 성황리에 마쳤다. 코로나 팬데믹과 긴 장마, 사회적 제약 속에서도 꾸준히 산행을 이어온 이들은 이날도 자연과 동행하며 끈끈한 우정과 건강한 삶의 방식을 나눴다.

회장 김종민을 중심으로 이상호 부회장, 김용규 사무총장, 노기성 감사, 최남철 산악대장, 송상권 산악부대장이 이끄는 이날 산행에는 총 18명이 참석했다. 김동선, 김원배, 신응수, 염창훈, 이주성 등 익숙한 얼굴들과 함께 걷는 들판과 오솔길은 특별할 것 없는 풍경도 추억으로 바꾸는 힘을 품고 있었다. 추석 연휴의 여파로 다소 적은 인원이 모였지만, 남강3회의 명랑한 에너지는 여전했다.

이번 산행지인 일자산은 서울둘레길 7코스 중에서도 비교적 평탄하면서도 숲길의 매력을 품은 코스로, 도심 속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길이다. 오랜 시간 우정을 다져온 친구들은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고, 서로의 근황을 나누며 걸음을 옮겼다. 그들의 유쾌한 대화는 가을 햇살 아래 더없이 자연스러웠고, 중년의 여유와 따뜻한 인간적 유대감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남강3회 산악회는 단순한 산행을 넘어, 삶의 궤적을 함께해온 40년 지기들의 우정이 깃든 공동체다. 이들이 걷는 길은 거창하진 않지만, 오르내림을 함께해온 시간만큼은 어떤 대단한 등반 여정보다도 값지다. 산을 좋아한다는 한 가지 공통점으로 출발해 지금은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 걸어가는 이들의 만남은 바쁘고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잊혀져가는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게 한다.

남강 사관 차은탁이 전한 이 소식은 단지 또 하나의 산행 보고가 아닌,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추석 명절의 끝자락에서, 이들이 일자산 그늘 아래 남긴 웃음소리는 올해의 마지막 햇살만큼이나 따뜻하고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