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고 총동문산악회, 가을비 속 화양구곡·도명산 정기산행…동문 70여 명 화합

[NKTV] 차은탁 대기자
남강고 총동문산악회가 10월 24일 충북 괴산군 속리산국립공원 내 화양구곡과 도명산 일원에서 2026년 가을 정기산행을 실시했다. 동문 7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산행은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선후배 간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됐다.
참가 동문들은 오전 7시 30분 서울 교대역 9번 출구에서 버스에 올라 죽전을 경유해 화양구곡으로 이동했다. 현지에 도착한 동문들은 팔각정 휴게소 주차장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시도했으나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촬영을 생략하고 곧바로 산행에 나섰다.
이날 참가자들은 체력과 취향에 따라 트래킹팀과 등반팀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경로로 산행을 진행했다. 트래킹팀은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계곡길을 따라 파천까지 걸으며 가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화양구곡의 풍경을 감상했다. 비가 이어지는 날씨 속에서도 동문들은 서로 걸음을 맞추며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등반팀은 학소대와 마애불을 거쳐 도명산 정상까지 올랐다. 도명산은 해발 643미터로, 화양구곡과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으로 알려진 산이다. 등반팀 동문들은 궂은 날씨에도 서로 격려하며 힘차게 발걸음을 이어갔고, 정상에서 속리산 일대의 가을 풍광을 감상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산행에서는 선후배 간 따뜻한 배려가 돋보이는 장면도 연출됐다. 등반 도중 17회 허정 동문의 등산화 밑창이 갑작스럽게 떨어지면서 산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7회 전)산악회장 신상욱 동문과 16회 이영한 산악회장, 이정한 사무총장이 곧바로 허정 동문의 곁을 지켰다. 세 사람은 허정 동문이 도명산 정상에 오를 때까지 함께하며 안전을 살폈고, 하산 과정에서도 끝까지 동행하며 그를 챙겼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 속에서 선후배가 서로를 보살피는 이 장면은 남강 동문들의 끈끈한 정을 보여주는 훈훈한 사례로 회자됐다.
산행을 마친 동문들은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뒤풀이를 함께했다. 지역 토박이 부부가 직접 채취한 나물과 버섯 요리를 비롯해 엄나무백숙, 빈대떡, 도토리묵 등 토속 음식을 나누며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자연에서 온 제철 식재료로 차려진 뒤풀이 밥상은 동문들 사이에서 특히 호평을 받았다.
남강고 총동문산악회는 정기산행을 통해 동문들의 건강 증진과 선후배 간 소통·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해왔다. 이번 가을 산행 역시 수십 년의 세월을 넘어 선배와 후배가 한 자리에 모여 자연 속에서 교감을 나누는 장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비에 젖은 산길을 함께 걸으면서도 학창시절 추억을 되살리고 동문으로서의 유대감을 다졌다.
김상용 남강고 총동문산악회장은 “가을비가 계속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동문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산행이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것은 물론 선후배 간 우정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즐겁고 건강한 산행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남강고 총동문산악회(회장 김상용, 사무총장 류헌명)는 앞으로도 정기산행을 통해 동문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선후배 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며 함께 걷고 정을 나누는 만남의 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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