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4회 3학년 5반 반창회, 가을밤 물들인 50년 우정

남강고 4회 3학년 5반 동기들이 반세기를 이어온 우정을 나누며 뜻깊은 가을밤을 보냈다.
남강고등학교 4회 졸업생 3학년 5반 동기 10명은 지난 9월 4일 저녁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 인근 장산곶 횟집에서 2026년 하반기 반창회를 열었다.
1976년 남강고에 입학한 이들은 매년 3월 5일 상반기 모임과 9월 초 하반기 모임을 정례적으로 이어오며 학창 시절부터 쌓아온 우정을 지켜오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도 화제의 중심은 단연 친구들의 건강과 지나온 세월이었다.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이야기에서 시작된 대화는 자연스럽게 각자가 걸어온 삶의 궤적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의 이력도 다채롭다. 전 KBS PD를 비롯해 남강고 4회 졸업 30주년 모교 방문 홈커밍데이 기획에 참여하고 오는 10월 안양에서 노래축제를 준비 중인 동문, 우주 관련 기업 대표, 시중은행 홈페이지 웹기획자 출신, 방화·안전관리 책임자, 국내 굴지의 종이컵 생산업체 운영자, 치과용 의료소모품 생산·수입판매회사 운영자, 대학 영문학 교수로 정년퇴임한 동문, 폐기물을 활용한 발전시설 건설업체에서 근무한 동문 등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한 사회생활을 해온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한때 자신들이 누볐던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풀어놓으며 서로의 삶을 격려하는 한편, 앞으로 펼쳐질 건강하고 품격 있는 은퇴생활에 대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서울과 홍콩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나정주 동기는 중국과의 사업을 통해 현지 교민사회에서도 활발한 역할을 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나 동기는 이날 중국 칭다오 사업장으로 반창회 친구들을 초대하겠다는 뜻을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1차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동기들은 자리를 인근 커피숍으로 옮겼다. 학창 시절의 추억과 가족 이야기, 건강과 여행, 앞으로의 삶까지 대화는 좀처럼 끊이지 않았다. 50년 세월이 흘렀지만 함께 있으면 다시 교실로 돌아간 듯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모임을 마친 동기들은 서로의 건강을 다시 한 번 당부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1976년 교실에서 시작된 인연은 어느덧 50년을 향하고 있다. 세월은 각자의 삶을 서로 다른 길로 이끌었지만, 다시 만나면 그 시절의 친구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반창회가 반세기 가까이 이어질 수 있었던 힘인지도 모른다.
남강4회 3학년 5반 동기들의 50년 우정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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